"모사드의 설계도 탈취 작전" - 1부"앞선 주자, 미그킬러 네세르" - 2부에 이어. 껍데기만 팔던가. 이스라엘은 기대를 컸다."오퍼가 많이 올 거야." 성능이 좋은데, 가격까지 싸다. 그것도 그냥 싼 게 아니라 엄청 싸다. 그럼 오퍼가 이어지지 않겠는가? 중남미와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쪽. 그 외에도 예전 미그기를 쓰던 동유럽도 포함해서. 그런데... 팔수가 없었다. 엔진을 뺀 체 수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거부한 명분은 이거였다. "니들한테 엔진 제조 라이선스를 줬어, 그러나 팔 권리까지 준 건 아니거든." 다시 말해, '제조권만 있지, 판매권은 없다.' 이거였다. 가시밭길의 수출 허나 이스라엘은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해 미국에다 로비를 하고, 읍소를 하면서 수출 허가가 내려지길 바랐다...
이스라엘 전투기 크피르 - 1부에 이어. *네세르의 오인 방지용 도색. 기체 여러 곳의 검은 테두리 주황색 삼각 무늬는, 이집트 공군 미라주와 착각하지 말라는 주의용이다. 돈 많은 리비아가 프랑스로부터 미라주5를 대량 구입, 이집트에다 넘겨줬기 때문이다. 출처: img11.hostingpics.net) 어찌됐건 네세르는 응급(?)전투기다. 훔친 설계도로 만든 땜빵. 그러나 이 신생 독수리(히브리어로 독수리란 뜻). 그런건 신경 안 쓴다는 듯 '불타는 하늘'로 날아올라 공중전을 펼친다. 그리고 격추 숫자는 무려 1백여대! 아니 정말 1백대라고? 당연히 놀라운 숫자다. 주력 전투기 한 기종만 수천, 수만대씩 만들어지던 제2차 대전의 때가 아니다. 소수의 고성능 제트기로 하늘을 넓게 커버하며, 그래서 전투기끼..
미라주(mirage)는 프랑스어로 '신기루'다. 사막 깊숙한 곳에서, 흔들리 듯 나타나는 오아시스의 환영. 그러나 미라주에 3이라는 숫자를 붙이면, 전투기가 된다. 몹시 빠르면서 날카롭고, 세련미가 가미된 삼각날개 전투기. 프랑스의 마르셀 닷쏘 사(社) 전투기다. 마르셀 닷쏘라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따 만든 회사. *삼각날개, 미라주 3. 출처: frenchwings.net 마르셀 닷쏘. 유태계 프랑스 인이다. 그러나 이름은 원래 자기 게 아니다. 마르셀이라는 훠스트 네임만이 진짜이고, 닷쏘는 나치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던 그의 형 폴의 암호명. 나치가 물러가고 회사를 부흥시킬 때, 그는 닷쏘를 뒤에다 붙여 개명을 하고, 회사 이름도 그렇게 짓는다. 마르셀 닷쏘 항공기 제작회사. 그리고 그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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