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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김은기14

#72 독일 공수부대의 변신소총 FG-42 (1부) 헌 총인데 2억 원이 넘는다. *출처: vignette.wikia.nocookie.net 제 2차 대전 때의 총들 중, 남아 있는 건 실총(實銃)이라 해, 매니어들한테 비싼 값에 팔린다. 레플리카(복사 모형)가 아니라, 정말로 전투에 사용된 총들.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도, 수집가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값에 팔리는 게 있다. 길이가 다섯 뼘 안 되는 90센티 약간 넘는 소총이다. 어떤 총일까? 독일 군이 쓰던 FG-42 돌격총이다. 간혹 경매에 나오기도 하는데 2십 만 달러가 되니, 2억 원 1천만 원! 한 정의 가격이 그렇다. 2정이라면 4억 2천! 총의 무게가 4킬로그램 정도이니, 그 무게만큼의 황금과 비교해, 어떤 게 더 비싼지 모르겠다. Really? 한 정당 2억? 그럼 여.. 2018. 5. 14.
#67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3부) - 개전 초, 육해공군의 사정 *출처: wikimedia 히틀러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구적(仇敵)이었던 옛 연합국과의 한판 대결은 결국 벌어진다.” “그들은 독일이 점점 강해지는 걸 보고 있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복수를 해야 되니까.” “따라서 전쟁은 결국 터진다. 안 터질 수가 없다.” 여기에 단서가 붙는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1943년이다! 히틀러는 그래서 장군들과 측근에게 자주 말했다. 1943년 즈음이 그 전쟁의 시작일 거라고... 그런데 햇수를 영~ 잘 못 예측한 것이다. 그보다 4년 먼저인 39년 초여름에 터졌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39년 9월 첫날. 그런데 히틀러가 예측한 그 햇수 말고 역사에서의 진짜 1943년엔 어떤 일이 일어났나? 가장 격렬했던 1943년도 전투들 42년 초겨울 쯤 시작된 스탈.. 2018. 2. 12.
#66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2부) - 잃어버린 17년 *출처: army.mil “이 자식들은 전쟁을 즐기는 거야?” 2차 대전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다. 노르망디 상륙전 후, 어느 미군이 인터뷰에 나온다. 아마 그는 미 1 보병사단일 것 같다. 상륙전 당일 오마하 비치로 들어가 피의 전투를 치른 1사단은, 방패 패치 안에 붉은색의 큰 1자가 있어 ‘빅 레드 원’으로 불리는데, 대전 중 3번에 걸친 상륙작전을 감행한 상륙전의 베테랑들. *출처: norbay.com 그런데 선임으로 보이는 그가, 상대했던 독일 군에 대한 멘션. “설마 실제 그렇진 않겠으나, 이 독일 새끼들은 거의 뭐 전투를 즐기는 거 같아.” 이건 보통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죽거나 평생 불구가 되는 그 참혹한 전투를 즐기는 것 같다니... 정상적인 인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상대.. 2018. 1. 29.
#64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5부) - 맹수 도살자와 소련 독일 기갑 사단, 동쪽으로! 제2차 대전은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끝났다. 그 멸망을 이끈 주인공 히틀러. 그는 초기에 뛰어난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도 했으나 점차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한다. 그중 가장 큰 걸 꼽으라면 소련 침공이다. 어느 독일 군 장교가 부인에게 편지 쓰기를. “요 며칠 새, 우린 1백 킬로를 전진했어. 그런데 또 1백 킬로가 앞에 펼쳐져.” “어제까지 3개 사단을 격파했어. 그런데 또 3개 사단이 앞에 진을 쳤대.” 그런 곳이 슬라브 민족의 땅 러시아였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 그런데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쳐들어가기 직전, 주저하는 독일 국방군 지휘관들한테 히틀러는 이런 유명한 말을 한다. “소련은 엉성하게 지은 큰 건물이야. 냅다 문을 차면 그냥 허물어진다.. 2017. 12. 8.
집안 퉁수에서 밀리터리 블로거로 '집안 퉁수'에서 '밀리터리 블로거'로 집사람하고 같이 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다. 약간의 안면 있는 같은 층 아줌마와, 그녀의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인사를 한 뒤 약간의 데면데면한 분위기. 그래서 두 아들의 점퍼에다 눈길을 준다. “그거 노스 페이스잖아?” “예.” “노스 페이스가 뭔지 아니?” 머뭇거린다. “잘 모르는데요.” 고교 때부터 산에서 살다시피 했던 내게, 노스 페이스라는 건 아웃도어 브랜드 명이기 전, 어떤 숙명적 이름이기도 했다. 그래서 설명을 한다. “페이스는 얼굴이 아니고, 바위 내지 바위벽이라는 뜻이야.” “바위벽이요?” “그래 바위벽, 노스 페이스는 그럼 북벽이 되지? 산의 북쪽에 있는 거대한 암벽.” “아~” 두 아이, 관심 있어한다. “그래서 노스 페이스는, 도전과 모험의.. 2017. 3. 20.
#43 한국 하늘에 나타난 중국 폭격기 10대, H-6의 정체 - 1부 이것은 신을 위한 전쟁 아프간 전.미군의 작전명 아나콘다로 시작된...그러나 지금의 전투가 아니다.7~80년대의 아프간 전.소련의 전투다. *출처: wikipedia 클레믈린의 늙은 냉전 주의자들에 의해,아프간에서 벌어진 소련과 탈레반과의 싸움. 그들은 아프간에다 소련의 최정예 부대를 보냈다.그래서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엔 그럴듯했으나, 가면 갈수록 미군이 베트남에서 겪었던 것과 똑같은 처지로 빠져 들었다.세상 어디에도 없는 낯선 환경,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상한 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적의 중심은 탈레반, 그리고 무자히딘.이슬람 신학생이라는 의미의 탈레반들,세상에, 신앙을 위한 싸움처럼 헌신적인데다, 블라인드 훼이스(맹신)가 있을까? *출처: wikipedia 그들에게 이.. 2017. 1. 19.
김은기의 전쟁과 평화 :: 2016년 결산 - 2016년,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엔 더욱 좋은 글을써 올리도록 노력해야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 1. 10.
#41 한국군 환상의 경 탱크 M-24 채피 라인 강을 건너는 신형 탱크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에 성공하고, 대륙 내부로 진격.드디어 라인 강을 건너갈 때다.이때 미군의 신형 탱크 한 종류도 강을 건너고 있었다.나치 독일이 붕괴하고, 베를린에서연합군 기갑부대 전승 퍼레이드가 열렸을 때도,이 신예 탱크는 당당히 참가한다. 경 탱크 M-24 채피다.그리고 이런 평을 얻기도 한다. "제2차 대전 최고의 경 탱크다." *채피. 크고 묵직하진 않아도, 경 탱크 수준에서의 공격, 방어, 기동, 이 3가지가 제법 갖춰져 있는 듯하다. 출처: wikimedia 가장 말을 잘 타는 지휘관 채피는 원래 미 육군 기병대 지휘관 이름이다.애드나 알, 채피, 쥬니어. (Adna R Chaffee, Jr.)쥬니어가 붙은 건 군인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가같은 이름이었기 때문... 2016. 12. 19.
#33 핵 잠수함에는 '킬러'와 '부머' 두 종류가 있다. / 우리 모두 전략가가 됩시다. 지구 상에서 3번째로 강한 자 북한엔 핵이 있으나, 미국엔 핵 잠수함이 있다. 그리고 다른 4개의 나라도 핵 잠이 있다.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다. *출처: militaryfactory.com 1백 여척에 달하는 핵 잠들이 있고 지금도 바닷속을 누비고 다닌다. 그런데 그 핵 잠들은 러시아만 빼고, 보통 두 가지로 나눈다. 핵 항모가 많은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게 러시아 아닌가? 그래서 그들은 미 핵 항모와 항모 전단을 잡는 특수한 목적의 핵 잠이 있다. 그래서 3종류이나,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은 모두 2종류다. 오직 두 종류. 그럼 그 두 종류는 뭔가? 하나는 킬러(Kiiler)들이다. 또 하나는 부머(Boomer). 킬러라는 건 짐작이 가듯 공격형 잠수함이다. 바다 위나 아래쪽 적함을 잡으.. 2016. 8. 16.
#32 롬멜의 진짜 전쟁, 그리고 최후 - 2부 #31 롬멜의 진짜 전쟁, 그리고 최후 - 1부 에 이어. 롬멜, 다시 등장한다! 롬멜은 프랑스로 가, 우선 해안가를 두루 살핀다. 스페인 국경에서부터 시작해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연합군 상륙을 격멸할 플랜에 매달린다. *보기 드문 컬러 사진, 멀리 해안 방벽이 보이는데, 붉은 컬러가 롬멜인듯 하다. 출처: ytimg.com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연합군을 분쇄, 다시 바다로 집어넣을 것인가? 그리고 그가 지휘하는 부대는 아프리카 군단 하고 차원이 달랐다. 그때는 1개 군단. 그런데 지금은 10개의 군단이 그의 휘하에 있다. 물론 동부전선에서 싸우는 정예 사단들과는 다르나, 어찌 됐던 10개의 군단. 그중 하나는 팔슈림 야가, 낙하산 공정 군단이다. 공정 사단이 아니라, 사단이.. 2016. 8. 4.
#28 평양 불바다. 북한 공군이 가장 강했을 때 - 4부 평양 불바다. - 3부에 이어. 산하에 어둠이 깔려있다. 먼동이 트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활주로에선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귀에 익숙한 J-79 터보 제트 엔진이다. 그렇다면 팬텀이다! F-4 팬텀이 활주로를 달린다. '뜬다.' *팬텀이 뜬다! 사진출처: itelegraph.co.uk 대구 근처 기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엔진 소리가 좀 다르다. 이건 F-105 썬더치프의 J-75 엔진. 애프터 버너를 켜면 무려 13톤이나 나가니(팬텀의 J-79가 7.4톤), 당시 미 공군에서 가장 큰 엔진이다. 바로 그 헤비급 전투기가 뜬다. *썬더치프 ‘벼락 대장’이 뜬다! 출처: pcaviator.com.au 얼마 전 베트남에서 다른 어떤 기종보다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었고, 그래서 장렬한 폭격전을 전개.. 2016. 6. 17.
#26 평양 불바다. 1976년의 한반도 전쟁 - 2부 평양 불바다. - 1부에 이어. 한반도가 가장 위험했을 때 1975년 사이공의 함락과 함께, 베트남은 패망한다. *베트남 대통령 궁으로 진입하는 월맹의 T-54 탱크. 출처: cbsistatic.com 그리고 다음 해인 1976년 여름. 한반도를 진동시키는 사건이 판문점에서 터진다. 북한의 미루나무 도끼 만행 사건이다. 미 장교 2명이 북한군한테 도끼와 야전삽으로,무참히 살해된 사건. *출처: tistory.com 그 즉시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휘말린다. 급작스럽게 밀려오는 전쟁의 먹구름. 휴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 정말이지 그때는 살벌했다. COCKED PISTOL! 누군가 잘 못 삐끗하면,양쪽에서 즉각 대대적 포사격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전쟁으로 에스컬레이트 될 것 같던 시기. 남북한 모두 최악의.. 201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