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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칼럼12

#68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4부) - 7가지 대(大) 실책 역사가들은 1939년 9월 1일을 전쟁의 시작으로 본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그 좋은 가을이 시작되려는 9월 첫째 날.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첫째 날이 된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 후 영국이 먼저, 뒤따라 프랑스가 선전 포고를 한다. 병력을 원 출발점으로 돼 돌리라는 요청을 독일이 거부했기 때문. 이젠 전쟁이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는 믿는 게 있었다. "폴란드는 버틴다." 독일 군을 패배시키진 못 하나, 쉽사리 당하진 않을거란 믿음. 폴란드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제법 큰 편이다. 그리고 군사적 전통도 화려하고 병력도 많다. 바로 그 유명한 창기병의 나라 아닌가? *1683년, 오스만 터키 15만 대병력이 유럽을 침공 시, 폴란드의 이 ‘날개 달린.. 2018. 2. 19.
#62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3부) - 독일의 맹수들 제2차 대전 때의 독일은 1, 2, 3, 4호 전차까지 그냥 번호로만 일관하다가, 5호부터 이름을 붙인다. 주로 맹수 이름이다. 5호 전차, 표범 판테르. 그리고 6호는 그 유명한 호랑이 티게르, 타이거다. 두꺼운 장갑과 당시에는 비교가 안 되는 강력한 88밀리 고사포의 중(重) 전차. 이후, 타이거의 최대 장갑 100밀리를 180밀리로, 전체 중량을 57톤에서 68톤으로 늘린 6호 전차 바리에이션 B형이 나온다. 쾌니히 티게르(킹 타이거)다. 그럼 이제 순서대로 하면 7호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독일 기갑부대에 7호 전차는 없다. 패색이 짙어지는 때라 자원도 부족했지만, 시간도 없었기 때문. 만약 전쟁이 몇 년 더 지속돼, 7호 전차가 나왔다면 이름이 어떻게 붙었을까? 대다수의 중론이 뢰벤이다. 사자 .. 2017. 10. 24.
#46 가상전투(假想戰鬪), 임진강 폭격! - 4부 화창한 봄날이다. 한반도 아래쪽 경남의 어느 비행장. 정비요원들, 활주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저거 사 올 때 무지 시끄러웠지?” 그곳에 긴 날개를 자랑하며 H-6K가 있다. 한국 공군에서 가장 큰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비견되는 대형 기체. *수송기 중의 베스트셀러, 허큘리스(헤라클레스). 날개가 약간 길지만, 동체 길이는 H-6K보다 짧다. 출처: worldwide-military.com “미국이 대놓고 반대한 것도 반대지만, 우리 파일럿들도 찜찜해했어.” 처음엔 그랬다. 듣도 보도 못 한 중국제 폭격기니까.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점점 평이 좋아진다. 조종이 스무스한 데다, 탑재량이 엄청나다. 또 의외로 연료 소모가 적다는 것. 대구 기지의 F-4E 팬텀과 비슷하다고 할까? 2배 .. 2017. 2. 17.
#43 한국 하늘에 나타난 중국 폭격기 10대, H-6의 정체 - 1부 이것은 신을 위한 전쟁 아프간 전.미군의 작전명 아나콘다로 시작된...그러나 지금의 전투가 아니다.7~80년대의 아프간 전.소련의 전투다. *출처: wikipedia 클레믈린의 늙은 냉전 주의자들에 의해,아프간에서 벌어진 소련과 탈레반과의 싸움. 그들은 아프간에다 소련의 최정예 부대를 보냈다.그래서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엔 그럴듯했으나, 가면 갈수록 미군이 베트남에서 겪었던 것과 똑같은 처지로 빠져 들었다.세상 어디에도 없는 낯선 환경,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상한 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적의 중심은 탈레반, 그리고 무자히딘.이슬람 신학생이라는 의미의 탈레반들,세상에, 신앙을 위한 싸움처럼 헌신적인데다, 블라인드 훼이스(맹신)가 있을까? *출처: wikipedia 그들에게 이.. 2017. 1. 19.
#41 한국군 환상의 경 탱크 M-24 채피 라인 강을 건너는 신형 탱크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에 성공하고, 대륙 내부로 진격.드디어 라인 강을 건너갈 때다.이때 미군의 신형 탱크 한 종류도 강을 건너고 있었다.나치 독일이 붕괴하고, 베를린에서연합군 기갑부대 전승 퍼레이드가 열렸을 때도,이 신예 탱크는 당당히 참가한다. 경 탱크 M-24 채피다.그리고 이런 평을 얻기도 한다. "제2차 대전 최고의 경 탱크다." *채피. 크고 묵직하진 않아도, 경 탱크 수준에서의 공격, 방어, 기동, 이 3가지가 제법 갖춰져 있는 듯하다. 출처: wikimedia 가장 말을 잘 타는 지휘관 채피는 원래 미 육군 기병대 지휘관 이름이다.애드나 알, 채피, 쥬니어. (Adna R Chaffee, Jr.)쥬니어가 붙은 건 군인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가같은 이름이었기 때문... 2016. 12. 19.
#35 격침 불가의 소련 핵 잠 '황금 고래' - 1부 #34 철갑괴물 핵 잠, 이건 항공모함만 잡는다. 에 이어. 러시아의 3대 발명 밀리터리 계통에 이런 말이 있다. 슬라브 인들은 3가지를 발명했다고. 첫 번째가 엄청 독한 술 ‘보트카’ 두 번째가 ‘사모바르’ 러시아 식 홍차를 끓이는 용기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뜨거운 걸 많이 먹어야 되는 나라, 그래서 열효율 좋은 사모바르라는 걸 발명하게 됐나 보다. *홍차 마시는 아가씨, 왼쪽의 사모바르. 출처: previews.123rf.com 또 하나가 있다. '스투르모빅' 탱크 잡는 중무장 공격기다. *IL(일류신)-2,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의 스트루모빅. 출처: pre12.deviantart.net 물론 독일에는 스투카가 있다. 오히려 그게 더 유명할 수 있다. 그러나 스투카의 원형은 미 해군 급강하 폭격기다.. 2016. 9. 9.
#26 평양 불바다. 1976년의 한반도 전쟁 - 2부 평양 불바다. - 1부에 이어. 한반도가 가장 위험했을 때 1975년 사이공의 함락과 함께, 베트남은 패망한다. *베트남 대통령 궁으로 진입하는 월맹의 T-54 탱크. 출처: cbsistatic.com 그리고 다음 해인 1976년 여름. 한반도를 진동시키는 사건이 판문점에서 터진다. 북한의 미루나무 도끼 만행 사건이다. 미 장교 2명이 북한군한테 도끼와 야전삽으로,무참히 살해된 사건. *출처: tistory.com 그 즉시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휘말린다. 급작스럽게 밀려오는 전쟁의 먹구름. 휴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 정말이지 그때는 살벌했다. COCKED PISTOL! 누군가 잘 못 삐끗하면,양쪽에서 즉각 대대적 포사격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전쟁으로 에스컬레이트 될 것 같던 시기. 남북한 모두 최악의.. 2016. 5. 26.
#22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했던 전투기, F-20 타이거 샤크 - 3부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했던 전투기 - 2부에 이어. 날 벼락이 떨어진다. 모든 게 스케줄대로 진행이 된다.다 좋았다.그런데 갑자기 태풍이 몰아닥친다.백악관 쪽이다. 민주당 카터 대통령의 선거 패배.중간 전투기 IIF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대만에의 판매를 장려했던 카터 아닌가?그런데 백악관 새 주인이 된 것은 레이건이었다. 그리고 ‘IIF’에다 태클을 건다.“타이거 샤크의 대만 수출 금지!”날벼락이었다. 잘 하면 1백 대 정도 팔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단 1대도 못 팔아?소련에 대한 대적(對敵)에,레이건은 중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게 웬 날벼락이야?"노스롭 사, 침통한 분위기에 빠지나,정책은 되돌릴 수 없었다.그렇다면 방법이 없다. 생각을 고쳐먹어야지.지구상에서 나라는 대만 하나.. 2016. 4. 18.
#21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한 전투기, F-20 타이거 샤크 - 2부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한 전투기 - 1부에 이어. 최속(最速)의 스크럼블러! “웨에에엥---.” 경보가 울린다. 적기의 내습(來襲)! 스크램블! 긴급 출격이다. 파일럿들이 튀어 나와, 급하게 조종석으로 올라탄다. “웨에엥---.” 엔진 시동에서 풀 파워까지 30초, 기체가 한 번 움찔거리더니 택싱을 시작한다. 활주로를 내달리는 기체. 이내 양 날개에 충분한 양력이 얹히며, 기수의 각도가 올라간다. *출처: airliners.net 뜬다. 떠! 그리고 고공을 향해 급상승이다! 그런데 이놈, 보기와 달리 빠르다. 작은 기체가 로켓처럼 솟아오른다. 발군의 상승력! 고도 15000 피트에 도달해, 요격에 나서기까지 180초! 빠른 타임이다. 조종석의 파일럿, 바이저 안쪽의 눈을 치켜 뜬 채 사방을 둘러본다. 어.. 2016. 4. 17.
#20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했던 전투기, F-20 타이거 샤크 - 1부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절대 안 되겠으나,제 2차 한국전이 터졌다고 치자.한 미 전폭기들이 북한 하늘로 날아간다. *출처: 3.bp.blogspot.com 그때 북한은 요격에 나설 것이다. 가동률이 형편없다고 해도,비행할 수 있는 전투기들을 모두 끌어 모아,죽을 힘을 다해 나선다. 평양만이 아니라, 황해도에서부터 함경도까지북한 내 주요 군사 시설의 상공에서 맹렬한 저항을 한다. 그때의 주력은 어떤 전투기인가?당연히 미그 21이다. 서방측에 의해 ‘물고기 화석’이라는이상한 이름이 붙어진 휘시베드 미그 21. *고속도로에서 이륙하는 미그 21. 출처: theaviationist.com 북한은 미그 17과 미그 19를 각각 1백여 대씩 갖고 있으나,그것들은 아무래도 역부족. 기체가 너.. 2016. 4. 14.
#19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했던 공격기, A-7 코르세어 2 이 얘기는 오피셜이 아니다.국내의 어느 언론에도 나온 적이 없다.그래서 백 프로, 팩트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그러나 외국 항공 잡지에 실렸던 내용들이다.따라서 사실이라 해도, 거의 틀리진 않는다.그야말로 ‘강력무쌍’ 최고의 제트 공격기와 우리 대한민국 이야기. 굉장한 놈이 등장했다. 베트남 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때,어떤 신형기가 북 베트남 상공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그렇다고 해서 전투기는 아니었다.공격기였다. 통킹 만에 있는 미 항공모함에서 뜨기에,당연히 해군 소속이었고. 보트 A-7 코르세어 2(투)다. *코르세어, 바로 이놈이다! 스네이크아이 폭탄 18발에다, 자기 방어용 사이드와인더까지 동체에 단 굉장한 놈! 출처: pcaviator.com.au 보트(Vought)는 명문 해군기 제조사 이름이고A.. 2016. 3. 29.
#13 한국 해군이 실제로 잠수함을 잡던 날 / 잠수함 왕국 북한의 실체 - 3부 잠수함 왕국 북한의 실체 - 3부 잠수함 왕국 북한의 실체 - 1부 보러가기잠수함 왕국 북한의 실체 - 2부 보러가기 한국 해군이 실제로, 잠수함을 잡던 날이 언제였냐면. 꽤 오래된 ‘월간 신동아’라는 잡지에 나와 있었다. 우리 해군의 구축함(DD)인지 아니면 호위 구축함(DE)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함장을 하신 분이 쓴 자기 경험담을 필자가 읽은 적이 있다. 그 중 눈을 끄는 건 ‘잠수함 추적전’부분. 동해에서 초계 중이었는데,소나에 이상한 물체가 잡히더란다. "이건 필경 잠수함!" "더군다나 북한건지도 모른다!" 어쭈~ 이것들이 여기까지 들어 왔어? 그래서 쫓기 시작했는데, 그 물체도 이걸 알고는 재빨리 도망치더란다. 추적전 시작! 우리는 쫓고, 그 물체는 도망하고. 이런 식의 숨 가쁜 추적과 회피가.. 201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