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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칼럼9

#68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4부) - 7가지 대(大) 실책 역사가들은 1939년 9월 1일을 전쟁의 시작으로 본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그 좋은 가을이 시작되려는 9월 첫째 날.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첫째 날이 된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 후 영국이 먼저, 뒤따라 프랑스가 선전 포고를 한다. 병력을 원 출발점으로 돼 돌리라는 요청을 독일이 거부했기 때문. 이젠 전쟁이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는 믿는 게 있었다. "폴란드는 버틴다." 독일 군을 패배시키진 못 하나, 쉽사리 당하진 않을거란 믿음. 폴란드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제법 큰 편이다. 그리고 군사적 전통도 화려하고 병력도 많다. 바로 그 유명한 창기병의 나라 아닌가? *1683년, 오스만 터키 15만 대병력이 유럽을 침공 시, 폴란드의 이 ‘날개 달린.. 2018. 2. 19.
#64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5부) - 맹수 도살자와 소련 독일 기갑 사단, 동쪽으로! 제2차 대전은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끝났다. 그 멸망을 이끈 주인공 히틀러. 그는 초기에 뛰어난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도 했으나 점차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한다. 그중 가장 큰 걸 꼽으라면 소련 침공이다. 어느 독일 군 장교가 부인에게 편지 쓰기를. “요 며칠 새, 우린 1백 킬로를 전진했어. 그런데 또 1백 킬로가 앞에 펼쳐져.” “어제까지 3개 사단을 격파했어. 그런데 또 3개 사단이 앞에 진을 쳤대.” 그런 곳이 슬라브 민족의 땅 러시아였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 그런데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쳐들어가기 직전, 주저하는 독일 국방군 지휘관들한테 히틀러는 이런 유명한 말을 한다. “소련은 엉성하게 지은 큰 건물이야. 냅다 문을 차면 그냥 허물어진다.. 2017. 12. 8.
#61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2부) - 스위스 전차와 이태리, 오스트리아의 흉갑기병 스위스의 산악 전차 의외로 유럽에서 자국 전차를 쓰는 나라가 몇 없다(러시아 빼고). 전차의 모국인 영국과 전차를 사용해 유럽 거의를 점령했던 독일, 언제나 국산 무기를 사용하는 프랑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이태리도 국산 전차가 없었다. 그런데 이들 나라 외에 작은 소국이 줄곧 국산 전차를 설계해 생산해 낸다. 스웨덴과 스위스다. 정밀 공업이 발달했고, 또 국방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나라. 그 영세 중립이라는 건 비무장 영세 중립이 아니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영세 중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위스 병사들은 예로부터 질이 높고, 무기의 질도 우수하다. 맞다. 그들은 무장 중립이다. 그러나 어수룩한 무장이 아니라, 몹시도 단단한 무장이다. 그리고 그 무기들은 성능도 좋다. 알다시피 수많은 나라의 자.. 2017. 10. 22.
#42 사드 배치와 두 전투기 / 우리 모두 전략가가 됩시다. 우린 지난 여름의 일을 알고 있다.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뉴스가 한창이다.믿기 어려울 이야기들이 시리즈물로 나온다.강호동이 참 찰지게 외치던 "언빌리버블!"그래서 12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숱한 사람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나 보다. 지난 여름 7,8월께 다른 문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었다.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한반도 배치 문제다.일명 "사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이놈의 거, 배치하는 게 좋을가? 그렇지 않은가?중국과 러시아, 특히 북경 쪽에서 기를 쓰고 반대하는데,이를 무시해도 좋은가? 아니면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하나? 바로 그 여름, 그 때 써둔 글이 하나 있었다.2종류의 전투기에 대한 글이다. 전투기라고? 아니 무슨 난데 없이?그렇지만 사드와 관련이.. 2016. 12. 27.
#35 격침 불가의 소련 핵 잠 '황금 고래' - 1부 #34 철갑괴물 핵 잠, 이건 항공모함만 잡는다. 에 이어. 러시아의 3대 발명 밀리터리 계통에 이런 말이 있다. 슬라브 인들은 3가지를 발명했다고. 첫 번째가 엄청 독한 술 ‘보트카’ 두 번째가 ‘사모바르’ 러시아 식 홍차를 끓이는 용기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뜨거운 걸 많이 먹어야 되는 나라, 그래서 열효율 좋은 사모바르라는 걸 발명하게 됐나 보다. *홍차 마시는 아가씨, 왼쪽의 사모바르. 출처: previews.123rf.com 또 하나가 있다. '스투르모빅' 탱크 잡는 중무장 공격기다. *IL(일류신)-2,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의 스트루모빅. 출처: pre12.deviantart.net 물론 독일에는 스투카가 있다. 오히려 그게 더 유명할 수 있다. 그러나 스투카의 원형은 미 해군 급강하 폭격기다.. 2016. 9. 9.
#31 롬멜의 진짜 전쟁, 그리고 최후 - 1부 독일의 유령 사단은 2개다. 제2차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 독일은 그들의 갈고닦은 부대로 전격전을 개시한다. 기갑 사단들이다. *프랑스로 진격 중인 독일 기갑사단. 출처: wikimedia 그런데 당시의 기갑사단에는 두개의 유령이 있었다. 하나는 원래부터가 사단명이 '유령'인 부대. 제11기갑사단이다. *오리지널 유령인 11기갑사단의 마크. 출처: auctivacommerce.com 또 하나는 적으로부터 유령이란 이름을 얻은 사단. 워낙 신출귀몰하기에 붙여진 별명. 롬멜이 이끄는 제7기갑사단이다. *7기갑사단의 마크. 출처: wikimedia 제15기갑군단 예하 주력으로는 알덴느 북부 숲을 돌파, 뮤즈 강을 넘어 프랑스를 횡단. 그리고 영불 해협까지! 그래서 이 신 유령사단은 구 유령사단보다 더.. 2016. 7. 28.
#30 평양 불바다. "얘들아, 아빠 지금 갈게" - 6부 #29 평양 불바다. 북한 상공의 대(大) 공중전 - 5부 에 이어. 이윤표 소령, 이젠 자신 만만한 맹금조의 눈이다. “어디 있나? 3번째 미그기!” 아! 눈에 띄는 게 있다. 난전(亂戰)이 벌어지는 가운데, 재빨리 움직이는 미그기 1대! 저 놈을 잡아? 어, 그런데 상황이 안 좋다. 다른 기체의 쫓는 중인데, 그 기체는 굵으면서도 매끈하게 빠진 동체, F-105 썬더치프다! 위험해! 23밀리 쌍발 기관포! "어, 어~." *출처: boardgamegeek.com 썬더치프! 결국 불꽃이 일어난다. 얻어맞았어! “망할 자식!” 저거 전투기를 몰 줄 알아! 소령, 날개 플랩을 급하게 움직인다. 놈을 잡기 위해서다. 저걸 해치우면 썬더치프의 복수가 되며, 동시에 해트트릭도 된다. 이때 헤드 셋으로부터. “태.. 2016. 7. 2.
#21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한 전투기, F-20 타이거 샤크 - 2부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한 전투기 - 1부에 이어. 최속(最速)의 스크럼블러! “웨에에엥---.” 경보가 울린다. 적기의 내습(來襲)! 스크램블! 긴급 출격이다. 파일럿들이 튀어 나와, 급하게 조종석으로 올라탄다. “웨에엥---.” 엔진 시동에서 풀 파워까지 30초, 기체가 한 번 움찔거리더니 택싱을 시작한다. 활주로를 내달리는 기체. 이내 양 날개에 충분한 양력이 얹히며, 기수의 각도가 올라간다. *출처: airliners.net 뜬다. 떠! 그리고 고공을 향해 급상승이다! 그런데 이놈, 보기와 달리 빠르다. 작은 기체가 로켓처럼 솟아오른다. 발군의 상승력! 고도 15000 피트에 도달해, 요격에 나서기까지 180초! 빠른 타임이다. 조종석의 파일럿, 바이저 안쪽의 눈을 치켜 뜬 채 사방을 둘러본다. 어.. 2016. 4. 17.
#19 한국 공군이 도입할 뻔했던 공격기, A-7 코르세어 2 이 얘기는 오피셜이 아니다.국내의 어느 언론에도 나온 적이 없다.그래서 백 프로, 팩트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그러나 외국 항공 잡지에 실렸던 내용들이다.따라서 사실이라 해도, 거의 틀리진 않는다.그야말로 ‘강력무쌍’ 최고의 제트 공격기와 우리 대한민국 이야기. 굉장한 놈이 등장했다. 베트남 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때,어떤 신형기가 북 베트남 상공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그렇다고 해서 전투기는 아니었다.공격기였다. 통킹 만에 있는 미 항공모함에서 뜨기에,당연히 해군 소속이었고. 보트 A-7 코르세어 2(투)다. *코르세어, 바로 이놈이다! 스네이크아이 폭탄 18발에다, 자기 방어용 사이드와인더까지 동체에 단 굉장한 놈! 출처: pcaviator.com.au 보트(Vought)는 명문 해군기 제조사 이름이고A.. 2016.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