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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평화24

#73 FG-42 변신소총의 실패 (2부) *출처: rockislandauction.com 가장 섹시하다 youtube 등에서 이런 표현을 들을 때가 있다. 군사 계통 전문가들의 '뷰티풀', 아니면 '섹시'하다는 표현. 세계의 ‘베스트 10 장갑차 편’에 독일 장갑차를 두고 얘기할 때다. Sdkfz 251에 대한 건데 Sdkfz라는 건 독일어로 ‘중형 장갑 병력 수송차’의 약자인데(모든 장갑차량 이름 중 제일 어렵다), 그걸 보면서 전문가가 하는 말. “정말 섹시하게 생겼죠?” 무기에 대한 표현으로 섹시? *전격 작전에서 없으면 안 되는, 반 궤도 장갑트럭 Sdkfz 251 | 출처: wikimedia.org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했다. 기갑 차량 특유의 투박함이나 터프한 전투적 느낌보다, 교묘한 설계와 기술적 완성도. 거.. 2018. 6. 5.
#67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3부) - 개전 초, 육해공군의 사정 *출처: wikimedia 히틀러는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구적(仇敵)이었던 옛 연합국과의 한판 대결은 결국 벌어진다.” “그들은 독일이 점점 강해지는 걸 보고 있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복수를 해야 되니까.” “따라서 전쟁은 결국 터진다. 안 터질 수가 없다.” 여기에 단서가 붙는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1943년이다! 히틀러는 그래서 장군들과 측근에게 자주 말했다. 1943년 즈음이 그 전쟁의 시작일 거라고... 그런데 햇수를 영~ 잘 못 예측한 것이다. 그보다 4년 먼저인 39년 초여름에 터졌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39년 9월 첫날. 그런데 히틀러가 예측한 그 햇수 말고 역사에서의 진짜 1943년엔 어떤 일이 일어났나? 가장 격렬했던 1943년도 전투들 42년 초겨울 쯤 시작된 스탈.. 2018. 2. 12.
#64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5부) - 맹수 도살자와 소련 독일 기갑 사단, 동쪽으로! 제2차 대전은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끝났다. 그 멸망을 이끈 주인공 히틀러. 그는 초기에 뛰어난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도 했으나 점차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한다. 그중 가장 큰 걸 꼽으라면 소련 침공이다. 어느 독일 군 장교가 부인에게 편지 쓰기를. “요 며칠 새, 우린 1백 킬로를 전진했어. 그런데 또 1백 킬로가 앞에 펼쳐져.” “어제까지 3개 사단을 격파했어. 그런데 또 3개 사단이 앞에 진을 쳤대.” 그런 곳이 슬라브 민족의 땅 러시아였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 그런데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쳐들어가기 직전, 주저하는 독일 국방군 지휘관들한테 히틀러는 이런 유명한 말을 한다. “소련은 엉성하게 지은 큰 건물이야. 냅다 문을 차면 그냥 허물어진다.. 2017. 12. 8.
#62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3부) - 독일의 맹수들 제2차 대전 때의 독일은 1, 2, 3, 4호 전차까지 그냥 번호로만 일관하다가, 5호부터 이름을 붙인다. 주로 맹수 이름이다. 5호 전차, 표범 판테르. 그리고 6호는 그 유명한 호랑이 티게르, 타이거다. 두꺼운 장갑과 당시에는 비교가 안 되는 강력한 88밀리 고사포의 중(重) 전차. 이후, 타이거의 최대 장갑 100밀리를 180밀리로, 전체 중량을 57톤에서 68톤으로 늘린 6호 전차 바리에이션 B형이 나온다. 쾌니히 티게르(킹 타이거)다. 그럼 이제 순서대로 하면 7호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독일 기갑부대에 7호 전차는 없다. 패색이 짙어지는 때라 자원도 부족했지만, 시간도 없었기 때문. 만약 전쟁이 몇 년 더 지속돼, 7호 전차가 나왔다면 이름이 어떻게 붙었을까? 대다수의 중론이 뢰벤이다. 사자 .. 2017. 10. 24.
#60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1부) - 영국과 이스라엘 *출처: dreamstime.com 영국의 수훈 전차, 마틸다와 발렌타인은 뭐지? 세상에서 탱크라는 무기를 제일 처음 만들고, 실전에 대량 동원한 나라 영국. 비록 물탱크에서 연유됐으나, 탱크라는 이름도 그들이 지었으니, 분명 영국은 탱크의 모국이다. 그래서 그런가? 1차 대전 초기의 탱크에 마더(Mother)라는 게 있다. 어머니? 모든 탱크의 어머니라서? 물론 그런 뜻으로 붙인 건 아닐 것이다. 이후의 모든 전쟁에서 탱크가 육상의 왕자로 등극할 줄, 누구도 생각 못 했으니까. 중년이 되면 뚱뚱해지는 유럽 여자들처럼 몸집이 커 그랬나? 아니면 어머니처럼 보병을 잘 지켜 달라는 염원에서? *참호전에서의 영국의 마크 1형 탱크. 보통 ‘마더’라고 불렸다. 출처: vignette.wikia.nocookie... 2017. 10. 6.
#59 스웨덴의 무포탑 S-전차! S는 도대체 뭔가? 이미 이야기 했다시피 XX-20의 정식 생산은 1~2대 정도로 끝난다. 차체를 이리저리 비틀고 움직여 조준하는 무포탑 S-전차의 대체 목적이었으나 "캔슬!" 독일제 레오파드 2가 후계 전차로 떡하니 자리 잡는다. 그래서 21세기 현재, 스웨덴 북부에는 120마리의 독일산 표범이 산다. 그 수량만큼 독일에서 라이센스를 획득, 생산을 했으니까. 근데 정작 스웨덴에선 그 전차를 뭐라 부를까? 무기에는 명칭이 있을거 아닌가? *스웨덴의 레오파드 2. 출처: twimg.com 스웨덴 표범? 아니면 그냥 독일식의 레오파드 2? 그렇지 않다. 전혀 다른 이름을 가졌다. Strv-122, 또는 S-122가 정식 명칭이다. 아니 Strv는 뭐고, 또 S는 뭔가? 그러고 보니 그 유명한 무포탑 S-전차에도 S가 붙지 않던.. 2017. 9. 18.
#58 한반도 지형에 맞는 스웨덴 XX-20 - 4부 *출처: tankinfo.ru XX-20이라는 뜻이 뭔가? 20톤 대라는 의미다. 따라서 웬만큼 큰 트럭이면, 충분히 싣고 옮길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을 할 때의 중량급 전차들처럼, 길 위에서 '카라랑! 카라랑!' 캐터필러를 돌려, 굴러가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 침공 시 전격작전 롬멜의 7사단을, 연합군에서 ‘고스트 디비젼’ 유령사단이라 불렀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빠른 움직임이다. 저쪽에 있어야 될 게 갑자기 이쪽에서 나타나니까. 아직 좀 있어야 되는데, 벌써 나타나니. *프랑스로 진군한 롬멜의 제 7 유령 사단과 독일이 초기부터 사용한 걸작 체코 제 38t 전차, 오른쪽 캐터필러의 팬더, 그 위쪽 차체에 7 기갑 사단 마크가 보인다. 출처: qph.ec.quoracdn.net XX-20을 장비한.. 2017. 9. 8.
#53 한반도 전쟁 임박 설! (3부) - 북한의 단기 속결전 우리는 속도전이다! 북한의 남침 스타일은 단기 속결전이다. 예전부터 그들이 강조하던 속도전. 휴전선에서 서울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나치의 전격작전처럼 내달려, 빠른 시간 안에 국군의 방어망을 돌파하고 서울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 미 연합군한테 반격할 시간을 벌어준다. 한국은 대대적 동원체재를 가동한 후, 365일 훈련만 받게 했던 예비 사단을 전방에다 보내고 수백만의 예비군을 동원한다. 미군은 또 가까운 오키나와로부터 해병대가, 하와이에선 보병사단, 뒤이어 미 본토로부터 증파 병력이 도착한다. 그 사이에 동해에 들어 와 있는 항모들은 무지막지한 폭격에 발동을 걸고... 그러면 끝이다. 따라서 그들은 정신 못 차릴 정도의 스피디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거다. 물론 먼저 장사정포와 방.. 2017. 5. 8.
#50 F-5E 타이거와 미그21이 싸무면, 누가 이길까? - 3부 3부 - 실전, 공중 배틀! *타이거! 타이거! 타이거! 출처: military.com 광기의 시대 전투기 역사에 있어 50년대는 특별하다. 나치 독일의 제트 전투기가 Me 262가 서부전선 상공에 충격의 데뷔를 했던 때부터 얼마 뒤. 그 때가 바로 1950년대다. 나치 독일이 항복한 지 겨우 5년 뒤부터의 시대. 그 시대를 얼마 전 필자가 읽었던 항공 서적에 이렇게 표현을 해 놨다. Frantic Age. ‘광기의 시대’라고. 이 전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마하 2급 전투기가, 줄지어 나오던 시기. 강대국들은 국가적인 사업인양 그런 전투기 개발에 용을 쓴다. 소련의 미그 21, 수호이 7, 스에덴의 드라켄, 프랑스의 미라주 3, 영국의 라이트닝이 이때에 초비행을 했으며. 뭣 보다 미국의 유명한 센추.. 2017. 4. 7.
#49 F-5E 타이거와 미그21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 2부 (1부에 이어.) 결국 타이거가 이긴다 두 전투기가 싸운다.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는 BVR(가시거리 밖)이 아니고, 단거리에서의 공중전이다. 이때 각각의 전투기는 열 추적 미사일이나, 자체 기관포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최대 속도와 상승력, 익면하중, 그리고 추력 대 중량 비를 이용해 싸운다. 그런데 그들 싸움터는? 하늘이고 하늘은 3차원적 공간이다. 위, 아래, 상하 좌우 어디든 열려 있는 공간. 따라서 전투기는 ‘롤’과 '피치', 그리고 ‘요’ 또는 '요잉'으로 기체를 움직이며 싸운다. *하늘은 3차원적 공간, 그 안의 전투기 역시 3차원적 운동 체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출처: ytimg.com ‘롤’은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전투기가 배면 비행을 위해 뒤집거나 하는 것. '피치'는 직선 비행에.. 2017. 3. 31.
#46 가상전투(假想戰鬪), 임진강 폭격! - 4부 화창한 봄날이다. 한반도 아래쪽 경남의 어느 비행장. 정비요원들, 활주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저거 사 올 때 무지 시끄러웠지?” 그곳에 긴 날개를 자랑하며 H-6K가 있다. 한국 공군에서 가장 큰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비견되는 대형 기체. *수송기 중의 베스트셀러, 허큘리스(헤라클레스). 날개가 약간 길지만, 동체 길이는 H-6K보다 짧다. 출처: worldwide-military.com “미국이 대놓고 반대한 것도 반대지만, 우리 파일럿들도 찜찜해했어.” 처음엔 그랬다. 듣도 보도 못 한 중국제 폭격기니까.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점점 평이 좋아진다. 조종이 스무스한 데다, 탑재량이 엄청나다. 또 의외로 연료 소모가 적다는 것. 대구 기지의 F-4E 팬텀과 비슷하다고 할까? 2배 .. 2017. 2. 17.
#42 사드 배치와 두 전투기 / 우리 모두 전략가가 됩시다. 우린 지난 여름의 일을 알고 있다.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뉴스가 한창이다.믿기 어려울 이야기들이 시리즈물로 나온다.강호동이 참 찰지게 외치던 "언빌리버블!"그래서 12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숱한 사람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나 보다. 지난 여름 7,8월께 다른 문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었다.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한반도 배치 문제다.일명 "사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이놈의 거, 배치하는 게 좋을가? 그렇지 않은가?중국과 러시아, 특히 북경 쪽에서 기를 쓰고 반대하는데,이를 무시해도 좋은가? 아니면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하나? 바로 그 여름, 그 때 써둔 글이 하나 있었다.2종류의 전투기에 대한 글이다. 전투기라고? 아니 무슨 난데 없이?그렇지만 사드와 관련이.. 2016.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