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59 #78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11부) - 대미 선전포고! II *제 2차 대전 중 최다 생산의 미군 4발 중폭격기 B-24 리버레이터. 출처: homepage.eircom.net 미국을 얕잡아 본 히틀러 당시의 미국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특이하게 3번 연거푸 당선된 사람이다. 미국은 원래 2번 이상 대통령을 못 하게 돼 있다. 그런데 어떻게 3번까지? 워낙에 재임 중 공적이 많았고 국민이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3번 째 선거 전 때 이런 공약을 내 세웠다. “절대로 미국을 유럽 전쟁에 뛰어들게 하지 않겠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출처: pinimg.com 사실 미국 사람들은 유럽과 동질감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들은 신대륙이고 유럽은 구대륙. 또 중남미가 자기들 앞마당이고 더 가깝지, 유럽은 한 치 넘어 두 치, 아니면 그 너머로 생.. 2019. 3. 25. #77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10부) - 대미 선전포고! I 지구를 덥고 있는 가장 큰 바다, 태평양. 그 뜻은 매우 평화롭다는 의미다. 거친 파도나 바람이 없는 평화로운 바다. 오래 전 마젤란이 남미 맨 끝에서 태평양 입구로 들어섰을 때, 그들은 새로운 바다를 본다. 조금 전 그 지옥 같던 바다에서 너무도 잔잔하고 양광이 내려 쪼이는 바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바다에다 이름을 붙인다."너무도 평화로운 바다. 패시픽(Pacific)!" 맨 앞의 알파벳을 소문자로 해 pacific이면 평화롭다, 그리고 온건하다는 말. 그래서 강경파, 호전 주의자와 반대 의미로 평화주의자, 온건파를 퍼시픽으로 시작하지 않던가? 그런데 지금 이곳은 그렇지 않다. 정반대다. 4년여에 걸친 처절한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북 태평양! 소련의 맨 동쪽 쿠릴 반도, 그리고 더 위 쪽으로 .. 2018. 11. 14. #75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8부) - 소련 침공 I #75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8부) :: 소련 침공 - I 프랑스는 패배한다. 바다를 건너온 영국 원정군도 같이 패배한다. 정말로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영광스런 나폴레옹 시대이래 '육군'에서만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의 프랑스! 그러나 20여 년 전 제1차 대전 때 자기네가 패배시켰던 독일한테, 이번엔 거꾸로 당해버린다. 그것은 선봉에선 독일 기갑부대의 번개 같은 타격과 돌파!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브리츠 크릭! 전격 작전이다. 기갑 사단은 프랑스가 먼저 사실, 탱크만으로 이뤄진 부대, 즉 기갑 사단의 창시자(?)는 프랑스다. 탱크의 어머니라는 영국도, 탱크를 집단으로 가장 화려하게 사용한 독일도 아니고, 가장 많은 대수를 생산해 낸 탱크 왕국 소련도 아닌 프랑스. 그래서 탱크 숫자도 전.. 2018. 7. 9. #74 FG-42 변신소총의 전후사정 (3부) 제2차 대전 이후 독일 공군이 낙하산 부대를 위해 독자적으로 만든 돌격 변신 총 FG-42. 여기서 F는 당연히 팔슈림, 낙하산이라는 뜻이다. 이와 달리, 독일 육군은 ‘쿠르츠’라는 약간 작은 탄알을 쓰는 신형 돌격총을 만든다. STG-44. ST라는 건 ‘스투룸’으로, 원 뜻은 폭풍이나 독일 군에선 그 단어를 돌격이라는 의미로 전용한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뒤 이 두 총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서로 다른 운명을 맞는다. 한쪽은 소량 생산, 한쪽은 대량 생산이 됐으니. 한쪽은 많이 잡아줘야 4천 정, 여기엔 2천 정 정도라는 설도 있다. 다른 한쪽은 40만 정을 훨씬 오버하는 숫자. 따라서 육군에 비해 공군의 총은 200분의 1까지 된다. *독일 육군의 폭풍 돌격총 STG-44. 이후 전설이 된.. 2018. 6. 15. #73 FG-42 변신소총의 실패 (2부) *출처: rockislandauction.com 가장 섹시하다 youtube 등에서 이런 표현을 들을 때가 있다. 군사 계통 전문가들의 '뷰티풀', 아니면 '섹시'하다는 표현. 세계의 ‘베스트 10 장갑차 편’에 독일 장갑차를 두고 얘기할 때다. Sdkfz 251에 대한 건데 Sdkfz라는 건 독일어로 ‘중형 장갑 병력 수송차’의 약자인데(모든 장갑차량 이름 중 제일 어렵다), 그걸 보면서 전문가가 하는 말. “정말 섹시하게 생겼죠?” 무기에 대한 표현으로 섹시? *전격 작전에서 없으면 안 되는, 반 궤도 장갑트럭 Sdkfz 251 | 출처: wikimedia.org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했다. 기갑 차량 특유의 투박함이나 터프한 전투적 느낌보다, 교묘한 설계와 기술적 완성도. 거.. 2018. 6. 5. #71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7부) - 크레타 대 공수 작전 II 대공포 포탄이 터지는 하늘.벌써 어떤 융커스는 불이 붙었다. 팔쉬림 야거들이 뛰어내린다. "점프!" 부대명 그대로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병사들 *거칠게 착륙한 강습 글라이더로부터도 슈투룸 레기멘트, 강하 돌격 부대원이 튀어나온다. 출처: hotel-mike.com 그런데 이들을 기다리는 건 몹시도 엄한 상황. 어느 정도 패잔병이라 하나, 그래도 4만 명이 넘는 연합군들. 그 총구가 요소요소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목은 융커스 수송기의 추락. 출처: alamy.com 고전과 고전, 출혈에 출혈이 시작된다. 예상은 했으나 너무 지나치다. 정말이지 이런 경험은 처음! 그나마 멀쩡한 부대가 있다면 그건 연합군이 배치되지 않은 지역에 착지한 경우다. 출혈, 또 출혈! 1941년 봄이라면, .. 2018. 5. 2. #70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6부) - 크레타 대 공수 작전 I *그 유명하고, 그 비극적인 독일 공수부대의 크레타 강하. 출처: wikimedia.org 강하 엽병은 독일 공수부대가 아니다 밀리터리 계통에 잘 못 알려진 게 하나 있다. 제2차 대전 때의 독일 공수부대에 대해서다. 그 부대라고 하면 강하 엽병을 떠 올린다. 독일 공수부대와 강하 엽병은 등식이라는 것. 그런데 그게 결코 맞는 건 아니다. *크레타 전투 시, 독일 팔쉬림 야거의 강하. 출처: pinimg.com 강하 엽병은 일본 식 한문 명칭인데, 독일어의 팔쉬림 야거를 한문으로 그냥 번역했다고 할까? 팔쉬림(Fallschrim)은 독일어로 하늘에서 내려올 때 쓰는 낙하산, 야거(Jager)는 사냥꾼인데, 한문으로 하면 엽병(獵兵), 그래서 팔쉬림 야거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사냥꾼들, 강하 엽병이 된다. .. 2018. 4. 17. #69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5부) - 실책! 롬멜과 아프리카 군단 이미 밝힌 히틀러의 대 실책에 대해 한 번 정리해 보자. 물론 군사적 실책 위주로 꼽은 것이다. 점령지 정책이나 인종 학살. 거기에 공업 생산력과 생산 정책 등을 제외한, 순전히 전쟁 수행과정의 실수. 7가지 군사적 대 실책 첫 번째, 롬멜을 북 아프리카에 보낸 것.두 번째, 크레타 침공.세 번째, 러시아 침공.네 번째,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다섯 번째. 스탈린그라드 시가전.여섯 번째 동맹국들의 2류 전투력.마지막 일곱 번째가. ‘발지’에서의 건곤일척 대공세. 그렇다면 여기에서 맨 첫 번째 ‘롬멜과 아프리카 군단’에 대해 한 번 분석해 보자. 도대체 그게 왜 대 실책이 됐는가를. 아프리카에 대해 몰랐던 히틀러 사실 히틀러는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 했다. 분명 천재성을 지닌 비상한 인간이.. 2018. 2. 27. #68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4부) - 7가지 대(大) 실책 역사가들은 1939년 9월 1일을 전쟁의 시작으로 본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그 좋은 가을이 시작되려는 9월 첫째 날.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첫째 날이 된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 후 영국이 먼저, 뒤따라 프랑스가 선전 포고를 한다. 병력을 원 출발점으로 돼 돌리라는 요청을 독일이 거부했기 때문. 이젠 전쟁이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는 믿는 게 있었다. "폴란드는 버틴다." 독일 군을 패배시키진 못 하나, 쉽사리 당하진 않을거란 믿음. 폴란드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제법 큰 편이다. 그리고 군사적 전통도 화려하고 병력도 많다. 바로 그 유명한 창기병의 나라 아닌가? *1683년, 오스만 터키 15만 대병력이 유럽을 침공 시, 폴란드의 이 ‘날개 달린.. 2018. 2. 19. #66 독일은 제2차 대전에서 왜 패배했나? (2부) - 잃어버린 17년 *출처: army.mil “이 자식들은 전쟁을 즐기는 거야?” 2차 대전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다. 노르망디 상륙전 후, 어느 미군이 인터뷰에 나온다. 아마 그는 미 1 보병사단일 것 같다. 상륙전 당일 오마하 비치로 들어가 피의 전투를 치른 1사단은, 방패 패치 안에 붉은색의 큰 1자가 있어 ‘빅 레드 원’으로 불리는데, 대전 중 3번에 걸친 상륙작전을 감행한 상륙전의 베테랑들. *출처: norbay.com 그런데 선임으로 보이는 그가, 상대했던 독일 군에 대한 멘션. “설마 실제 그렇진 않겠으나, 이 독일 새끼들은 거의 뭐 전투를 즐기는 거 같아.” 이건 보통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죽거나 평생 불구가 되는 그 참혹한 전투를 즐기는 것 같다니... 정상적인 인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상대.. 2018. 1. 29. #64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5부) - 맹수 도살자와 소련 독일 기갑 사단, 동쪽으로! 제2차 대전은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끝났다. 그 멸망을 이끈 주인공 히틀러. 그는 초기에 뛰어난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도 했으나 점차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한다. 그중 가장 큰 걸 꼽으라면 소련 침공이다. 어느 독일 군 장교가 부인에게 편지 쓰기를. “요 며칠 새, 우린 1백 킬로를 전진했어. 그런데 또 1백 킬로가 앞에 펼쳐져.” “어제까지 3개 사단을 격파했어. 그런데 또 3개 사단이 앞에 진을 쳤대.” 그런 곳이 슬라브 민족의 땅 러시아였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 그런데 처음엔 그렇지 않았다. 쳐들어가기 직전, 주저하는 독일 국방군 지휘관들한테 히틀러는 이런 유명한 말을 한다. “소련은 엉성하게 지은 큰 건물이야. 냅다 문을 차면 그냥 허물어진다.. 2017. 12. 8. #63 세계 각국의 전차 명명법 (4부) - 명장들의 탱크, 미국 미국에 후커라는 탱크는 없다. 미국의 남북 전쟁 때다. 1863년 늦봄. 신생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버지니아 주 ‘찬세라즈빌’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이게 국제적인 대 회전이 아니라 그렇지, 같은 세기에 있었던 워털루 전투와 비견되는 대 회전. 웰팅턴의 영국과 네덜란드, 프로이센 군, 그리고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이 서로 싸운 워털루 전투는 총 19만. 그런데 신대륙에서도 같은 수가 싸운다. ‘찬세라즈빌’ 전투다. 남군의 장군 로버트 리(Lee)와 바위 벽 스톤 월 잭슨(Jackson)은 6만, 북군의 장군 죠셉 후커(Hooker)는 13만. 합쳐서 19만. 정말 워털루와 쌍벽을 이루는 세기의 대 전투다. *남군의 두 지휘관 잭슨(왼쪽)과 리(오른쪽). ‘찬세라즈빌’ 전투 때 같다. 출처: britann.. 2017. 11. 1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