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 결국 타이거가 이긴다 두 전투기가 싸운다.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는 BVR(가시거리 밖)이 아니고, 단거리에서의 공중전이다. 이때 각각의 전투기는 열 추적 미사일이나, 자체 기관포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최대 속도와 상승력, 익면하중, 그리고 추력 대 중량 비를 이용해 싸운다. 그런데 그들 싸움터는? 하늘이고 하늘은 3차원적 공간이다. 위, 아래, 상하 좌우 어디든 열려 있는 공간. 따라서 전투기는 ‘롤’과 '피치', 그리고 ‘요’ 또는 '요잉'으로 기체를 움직이며 싸운다. *하늘은 3차원적 공간, 그 안의 전투기 역시 3차원적 운동 체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출처: ytimg.com ‘롤’은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전투기가 배면 비행을 위해 뒤집거나 하는 것. '피치'는 직선 비행에..
'집안 퉁수'에서 '밀리터리 블로거'로 집사람하고 같이 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다. 약간의 안면 있는 같은 층 아줌마와, 그녀의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인사를 한 뒤 약간의 데면데면한 분위기. 그래서 두 아들의 점퍼에다 눈길을 준다. “그거 노스 페이스잖아?” “예.” “노스 페이스가 뭔지 아니?” 머뭇거린다. “잘 모르는데요.” 고교 때부터 산에서 살다시피 했던 내게, 노스 페이스라는 건 아웃도어 브랜드 명이기 전, 어떤 숙명적 이름이기도 했다. 그래서 설명을 한다. “페이스는 얼굴이 아니고, 바위 내지 바위벽이라는 뜻이야.” “바위벽이요?” “그래 바위벽, 노스 페이스는 그럼 북벽이 되지? 산의 북쪽에 있는 거대한 암벽.” “아~” 두 아이, 관심 있어한다. “그래서 노스 페이스는, 도전과 모험의..
북한과 한국의 주력 전투기 *한국 공군 전투기 세력의 라인업. 팬텀에서부터 타이거, 파이팅 팰콘, 이글, 그리고 국산 FA-50. 출처: airheadsfly.com 태극 마크를 단 전투기는 여러 종이다. F-5E 타이거, F-4E 팬텀, F-16 파이팅 팰콘, 국산의 전투공격기 FA-50 파이팅 이글. 그리고 F-15K ‘슬램이글’ 같은, 고급 기종이 하이(high) 쪽에 있다. 그런데 이중 가장 많은 대수는? 아무래도 타이거다. 오래 동안 대한민국의 상공을 지켜 온, 작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전투기. *F-5E 타이거, 한국 공군의 타이거로선 보기 드문 얼룩무늬 위장이다. 출처: afbase.com 북한은? 역시 미그 21이 가장 많다. 미코얀과 그레비치가 만든 미그 17, 19, 그리고 미그 23과..
(H-6K 굉격기 시리즈, 최종 편) *펜서는 아니다. 걸프 전 때 영국의 공격기 토네이도. 먹성이 특별나 보이는데, 그래서 기체 이름은 미그 잇터(미그기 먹는 놈). 출처: blogspot.com 걸프전이 터졌을 때다. 그때 전 세계 사람들은 바그다드 밤하늘로 올라가는 대공포의 궤적과 함께, 또 하나, 놀라운 화면을 TV로 접한다. *출처: cnn.com 영국 파일럿들의 몰골이다. 이젝션시트로 탈출할 때의 부상인지, 잡힐 때 얻어맞아 그런지, 눈이 퉁퉁 붓고 피 멍든 얼굴의 파일럿들이 보였기 때문. *출처: chroniclelive.co.uk 당대 최고의 저공 공격기, 토네이도 IDV형 기체의 파일럿들이었다. 영국은 이때 모두 6대를 잃는다. 그 외에 이태리 공군도 1대를 잃게 되나, 어찌 됐건 영국으..
화창한 봄날이다. 한반도 아래쪽 경남의 어느 비행장. 정비요원들, 활주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저거 사 올 때 무지 시끄러웠지?” 그곳에 긴 날개를 자랑하며 H-6K가 있다. 한국 공군에서 가장 큰 C-130 허큘리스 수송기와 비견되는 대형 기체. *수송기 중의 베스트셀러, 허큘리스(헤라클레스). 날개가 약간 길지만, 동체 길이는 H-6K보다 짧다. 출처: worldwide-military.com “미국이 대놓고 반대한 것도 반대지만, 우리 파일럿들도 찜찜해했어.” 처음엔 그랬다. 듣도 보도 못 한 중국제 폭격기니까.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점점 평이 좋아진다. 조종이 스무스한 데다, 탑재량이 엄청나다. 또 의외로 연료 소모가 적다는 것. 대구 기지의 F-4E 팬텀과 비슷하다고 할까? 2배 ..
("#43 한국 하늘에 나타난 중국 폭격기 10대", "H-6의 정체, #44 중국의 H-6, 어떤 폭격기인가?"에 이어.) 미 공군에는 ‘세계 최장수 현역’이란 타이틀을 가진 군용기가 있다. 가장 오래 일선에서 사용된 군용기. 지금도 사용 중이다. 이 거대한 제트 폭격기는 무려 60년 동안 운용하며, 전쟁 때마다 내 보낸 기체. 1955년부터 취역했으니, 60년 이상을 사용했다. 물론 그 사이 엔진을 갈아 끼워, 면목을 일신하기도 했으나, 기체의 외형은 50년대 그대로다. 그래서 파생 종도 드물다. 이 타이틀의 주인공은 B-52 폭격기다. 미 폭격기의 명문 보잉(Boeing)사의 B-52(Strato Fortress: 성층권의 요새). *출처: ytimg.com 고공의 슈퍼 요새 예전엔 포트리스 앞에 ..
('#43 한국 하늘에 나타난 중국 폭격기 10대, H-6의 정체'에 이어.) 얼마 전 언론을 달군 기사다.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기습 침범!” *바다 위를 날고 있는 H-6K 출처: cdn-images-1.medium.com “확장된 KADIZ가 발효된 후 3년 만에, 4~5시간가량 수차례 침범.” “정부와 군 당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일련의 행동과 관련 있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에서 굉격기라 하는 이 커다란 폭격기들.그것들이 떼를 지어 바다를 건너왔다.우리에게 일종의 프레젠시를 하고자 함이다. '프레젠시?' 미국이 강력한 항모세력을 유지하는 이유에는 다음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함재기들에 의한 직접..
이것은 신을 위한 전쟁 아프간 전.미군의 작전명 아나콘다로 시작된...그러나 지금의 전투가 아니다.7~80년대의 아프간 전.소련의 전투다. *출처: wikipedia 클레믈린의 늙은 냉전 주의자들에 의해,아프간에서 벌어진 소련과 탈레반과의 싸움. 그들은 아프간에다 소련의 최정예 부대를 보냈다.그래서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엔 그럴듯했으나, 가면 갈수록 미군이 베트남에서 겪었던 것과 똑같은 처지로 빠져 들었다.세상 어디에도 없는 낯선 환경,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상한 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적의 중심은 탈레반, 그리고 무자히딘.이슬람 신학생이라는 의미의 탈레반들,세상에, 신앙을 위한 싸움처럼 헌신적인데다, 블라인드 훼이스(맹신)가 있을까? *출처: wikipedia 그들에게 이..
우린 지난 여름의 일을 알고 있다.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뉴스가 한창이다.믿기 어려울 이야기들이 시리즈물로 나온다.강호동이 참 찰지게 외치던 "언빌리버블!"그래서 12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숱한 사람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나 보다. 지난 여름 7,8월께 다른 문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었다.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한반도 배치 문제다.일명 "사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이놈의 거, 배치하는 게 좋을가? 그렇지 않은가?중국과 러시아, 특히 북경 쪽에서 기를 쓰고 반대하는데,이를 무시해도 좋은가? 아니면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하나? 바로 그 여름, 그 때 써둔 글이 하나 있었다.2종류의 전투기에 대한 글이다. 전투기라고? 아니 무슨 난데 없이?그렇지만 사드와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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